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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칼럼

    이달의칼럼

    전남재가노인복지협회장 강경희 - 사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재협 작성일19-09-03 17:58 조회567회 댓글0건

    본문

    사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가족 같은 마음으로 어르신을 사랑으로 모시겠습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시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홍보문구다.

     

    좋은 말이다.

     

    가족이 미처 채우지 못하는 빈자리를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채워주고 돌봐 드리며 다양한 이유로 거동이 불편해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의 든든한 지킴이가 되겠다는 의미이니 이보다 좋은 말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사랑은 어느 정도의 자기희생을 필요로 한다. 나보다는 내가 아끼고 위하고 소중히 여기는 누군가의 행복을 위하여 나의 행복은 잠시 뒷전으로 미뤄두고 나를 조금 덜 아끼고, 조금 덜 소중히 여기며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사랑이다.

     

    우리는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라고 말한다. 단지 자녀라는 이유로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며 아무런 조건 없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이가 부모다.

     

    부모의 사랑은 자녀의 나이에 상관없이 늘 한결같고 애틋하다. 누가 부모이고 누가 자녀인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백발이 성성한 노인으로 성장한 자녀도 부모에게는 늘 보살핌의 대상이고 주어도주어도 부족한 사랑의 대상이다.

     

    자녀에게 부모는 늘 곁을 지키며 손을 내밀면 언제든지 잡아주는 든든한 존재다.

     

    그런 부모가 늙고 병들어 거동이 불편해지고 혼자 생활할 수 없게 될 경우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는 이는 자녀들이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경우 자녀의 사랑은 부모의 사랑에 비하여 한없이 작고 초라해진다.

     

    경제적으로 또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부모 곁을 지키지 못해 가슴아파하는 일이 현대사회이다.

     

    그럴 때 자녀를 대신해 든든한 지킴이가 되어주는 것이 재가복지서비스다.

     

    여력이 되지 않는 자녀를 대신해 안부를 살피고, 집안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맛있는 식사를 준비하고, 함께 산책하고 말벗이 되어드리는 이들이 재가복지서비스 종사자들이다.

     

    그러나 거동이 불편한 생면부지의 어르신들을 돌보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가족 같은 마음으로 사랑으로 보살피겠다며 마음을 다잡아도 쉽지 않은 현실 앞에서 가끔은 나에게 어르신들을 향한 진실한 사랑의 마음이 있을까’ ‘나는 사회복지현장에서 일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며 스스로를 되돌아보면서 자책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복지서비스 실천현장에서 사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 조건이다. 어쩌면 재가복지서비스 종사자들은 사랑으로 돌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랑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스스로 사랑을 강요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르신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 없는 직업인으로서의 의무적인 돌봄은 진정한 사회복지라고 할 수 없기에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때로는 나에게 사랑이 마음이 있을까라며 스스로에게 물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좌절하고, 내가 전하는 사랑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함에 가슴 아프고, 내가 전하는 사랑이 상처로 되돌아오는 현실에 힘들지만 가슴 가득 사랑을 담아야 한다.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과 열정이 부족하다면 어르신들을 돌보는 내 직업과 역할에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나를 다잡고 어르신들의 보다 행복한 하루하루를 위해 노력하며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내가 전하는 사랑이 내가 전한만큼 전달되지 못하고 때로는 응어리가 되고 상처로 남더라도 우리는 사회복지실천의 최일선에서 사랑 담긴 돌봄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을 돌보는 사회복지전문가들이니까. 그리고 사회복지는 사랑이기에.....